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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 사이버 보안의 새로운 기준

by 워라벨79 2025. 4. 30.

 

기존 보안 체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보안 접근법,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의 개념과 전략을 깊이 있게 알아봅니다.

1. 인트로: 보안은 더 이상 경계에 의존하지 않는다

클라우드 컴퓨팅, 원격 근무, 모바일 업무환경이 일상이 된 오늘날, 기존의 경계 기반(perimeter-based) 보안 모델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더 이상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명확히 나눌 수 없고, VPN이나 방화벽만으로 기업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이처럼 변화하는 환경에서 주목받는 보안 접근법이 바로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입니다. 제로 트러스트 모델은 “절대 아무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철학을 기반으로, 모든 사용자와 디바이스를 끊임없이 검증하며 최소 권한의 원칙을 철저히 적용합니다. 본 글에서는 제로 트러스트의 정의, 필요성, 도입 전략, 사례 및 고려사항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심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2. 제로 트러스트란 무엇인가?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은 2010년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의 애널리스트인 존 킨더백(John Kindervag)에 의해 처음 제안되었습니다. 제로 트러스트는 네트워크 내부든 외부든 ‘신뢰할 수 있는 존재는 없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설계된 보안 모델입니다. 모든 접근 요청은 인증, 인가, 암호화, 지속적 모니터링을 거쳐야 하며, 사용자와 장치의 신원, 위치, 보안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접근을 허용하거나 거부합니다.

3. 왜 제로 트러스트가 필요한가?

최근 몇 년 사이 발생한 사이버 공격들은 대부분 내부 시스템의 취약점을 통해 발생했습니다. 내부 직원의 계정이 탈취되거나, 악성코드가 시스템에 침투해 무차별적으로 퍼지는 사례가 빈번합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원격 근무가 보편화되면서 기존 보안 경계는 사실상 무너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로 트러스트는 “항상 의심하고 검증하라”는 원칙으로 조직의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4. 제로 트러스트의 핵심 원칙

  • 모든 접근은 검증이 필요하다(Verify Explicitly): 사용자, 장치, 위치, 시간, 데이터의 민감도 등을 고려해 접근을 실시간 검증합니다.
  • 최소 권한 접근 원칙(Least Privilege Access): 사용자에게 꼭 필요한 권한만 부여하여, 사고 발생 시 피해 범위를 최소화합니다.
  • 가정하지 말고, 항상 모니터링하라(Assume Breach): 침해 사고가 이미 발생했다고 가정하고, 모든 행위를 로그로 추적하며 이상 행동을 감지합니다.

5. 제로 트러스트 도입 전략

제로 트러스트는 기술적 접근뿐 아니라 조직문화와 정책 차원의 변화도 요구합니다. 도입 초기에는 기업 자산 파악부터 시작합니다. 어떤 데이터, 시스템, 사용자가 보호되어야 하는지 식별하고, 이에 맞춰 접근 제어 정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이후 ID 및 접근 관리(IAM), 다중 인증(MFA), 암호화 기술, 위협 탐지 및 대응 솔루션(EDR, XDR)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보안을 설계합니다. 특히 모든 리소스를 '세분화(Segmentation)'하고, 경로마다 '검증' 절차를 설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6. 실제 기업들의 제로 트러스트 적용 사례

구글은 내부 보안을 완전히 제로 트러스트 방식으로 전환한 'BeyondCorp' 프로젝트를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VPN 없이도 안전하게 사내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으며, 모든 접속은 실시간 분석을 통해 통제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Zero Trust Adoption Framework'를 개발해 전 세계 수많은 고객사에 적용 중입니다. 국내에서는 금융권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점차 도입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7. 제로 트러스트 도입 시 주의할 점

제로 트러스트는 단순한 보안 솔루션이 아닌 '보안 철학'입니다. 단기간에 전환하는 것은 어렵고,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초기에는 기존 시스템과의 연동 문제, 사용자 불편, 내부 반발 등 다양한 장애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로그를 수집하고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인프라와 예산의 부담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전략 수립과 내부 보안 인식 개선이 병행되어야 성공적인 도입이 가능합니다.

8. 결론: 보안의 미래, 제로 트러스트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시대가 요구하는 필수 전략입니다. 디지털 환경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공격 방식이 정교해질수록 제로 트러스트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 기업들은 경계를 만드는 대신, 끊임없이 검증하고 모니터링하는 방식으로 보안을 재설계해야 합니다. 제로 트러스트는 단순한 IT 기술이 아닌, 조직 전체가 변화해야 하는 보안의 새로운 기준입니다.